가글을 하고 나면 입안이 개운해서 양치를 더 깨끗하게 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글만 잘 사용하면 칫솔질을 조금 덜 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가글은 칫솔질을 대신하는 제품이 아닙니다.
반대로 모든 가글을 매일 사용하면 안 되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성분의 가글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입니다.
가글을 매일 사용해도 되는지부터 양치 전후 언제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까지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가글, 칫솔질을 대신할 수 있을까?
가글은 칫솔질을 대신하기보다는 구강관리를 돕는 보조적인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보호자분이 “아이가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양치를 잘 하지 않아 가글이라도 하라고 보내고 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때 가글은 입안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조용품이지만 칫솔질 자체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드렸습니다. 가능하다면 점심 식사 후에도 칫솔로 치아 표면의 치태와 음식물을 직접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 표면에는 치태, 즉 플라그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려면 칫솔질과 치실·치간칫솔 같은 물리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가글만 사용해서 이러한 관리를 대신하기는 어렵습니다. 구강청결제는 제품에 포함된 성분에 따라 충치 예방이나 플라그·치은염 관리, 입 냄새 감소 등에 보조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칫솔질을 기본으로 하고 필요한 경우 가글을 추가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가글, 매일 사용해도 괜찮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제품에 따라 다릅니다.
구강청결제는 모두 같은 제품처럼 보여도 들어 있는 성분과 사용 목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구강관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표시된 용법과 사용 횟수에 따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특정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구강청결제는 임의로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시판 가글이니까 매일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제품의 성분과 사용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클로르헥시딘 가글은 오래 사용해도 될까?
치과에서는 잇몸이나 구강 상태에 따라 클로르헥시딘 성분의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클로르헥시딘은 항균 작용을 하는 성분이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치아나 혀의 착색, 미각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가글처럼 습관적으로 장기간 사용하기보다는 치과에서 권장한 용법과 사용 기간에 맞춰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방이나 치료 목적으로 안내받은 구강청결제가 있다면 임의로 사용 기간을 늘리거나 줄이기보다는 의료진의 안내를 따라주세요.

가글은 양치 전? 양치 후?
많이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가글은 무조건 양치 직후에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불소치약으로 양치한 직후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치약을 통해 치아에 남아 있는 불소가 씻겨 나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용하는 구강청결제의 성분과 목적에 따라 칫솔질과 다른 시간대에 사용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제품마다 권장 사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제품 설명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글을 사용할 때는 다음 사항을 확인해보세요.
- 제품에 표시된 사용량을 지키기
- 권장 사용시간 확인하기
- 사용한 가글은 삼키지 않고 뱉기
- 사용 후 물로 헹굴지 여부는 제품 설명 확인하기
- 사용 후 음식이나 음료 섭취에 관한 안내 확인하기
'가글은 무조건 30초', '사용 후 무조건 물로 헹구면 안 된다'처럼 모든 제품에 하나의 방법을 적용하기보다는 사용 중인 제품의 설명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코올 없는 가글이 더 좋을까?
구강청결제 중에는 알코올이 포함된 제품과 포함되지 않은 제품이 있습니다.
알코올이 들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가글이라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가글을 사용한 뒤 입안이 지나치게 따갑거나 건조하게 느껴진다면 무알코올 제품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평소 입안이 자주 마르는 구강건조 증상이 있다면 단순히 가글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원인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구강관리 방법을 상담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글을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우
가글은 상황에 따라 구강관리를 돕는 보조적인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교정장치나 임플란트 주변처럼 관리가 필요한 부위가 있는 경우에도 가글만 사용하는 것보다는 칫솔과 치실·치간칫솔 등 물리적인 관리가 기본입니다.
필요한 경우 구강청결제를 추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잇몸 수술이나 구강 내 시술 후 칫솔질이 어려운 기간에는 치과에서 특정 구강청결제 사용을 안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임의로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치과에서 안내받은 제품과 사용법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입 냄새 때문에 가글을 계속 사용한다면?
가글을 사용하면 입안이 개운해지고 입 냄새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입 냄새가 반복된다면 가글만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혀에 쌓이는 설태나 잇몸질환, 충치, 구강건조 등 다양한 원인이 입 냄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잇몸 출혈이나 붓기가 반복되거나 특정 치아 주변에서 냄새와 불편감이 지속된다면 치과에서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입 냄새의 원인에 대해서는 이전 글에서 자세히 정리해두었으니 함께 참고해보세요.
정리
가글은 잘 사용하면 구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칫솔질을 대신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
칫솔질과 치실·치간칫솔 등의 물리적인 관리가 기본이며, 가글은 필요에 따라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사용해도 되는지는 제품의 성분과 사용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제품에 표시된 사용법을 확인해주세요.
특히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구강청결제는 임의로 장기간 사용하지 말고 치과에서 안내받은 용법과 기간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은 치과위생사로 근무하며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구강건강 정보입니다. 사용하는 제품과 개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치과에서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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