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인 구강관리

스케일링 주기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할까

“스케일링은 1년에 한 번만 받으면 되나요?”

치과에서 근무하다 보면 정말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건강보험이 연 1회 적용되다 보니 스케일링도 무조건 1년에 한 번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실제로 필요한 스케일링 주기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스케일링을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는지, 주기가 달라지는 이유와 건강보험 적용 기준까지 알기 쉽게 정리해볼게요.

1. 스케일링, 정확히 무엇을 제거할까요?

치아 표면에는 세균과 여러 성분이 섞인 치태(플라그)가 생길 수 있습니다. 치태는 칫솔질과 치실 등으로 관리할 수 있지만 제대로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으면 침 속의 무기질과 결합해 단단한 치석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미 단단하게 붙은 치석은 일반적인 칫솔질만으로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과에서 전문적인 기구를 이용해 제거해야 합니다.

스케일링은 치아와 잇몸 주변에 붙어 있는 치석과 침착물을 제거하는 치과 처치입니다. 흔히 사용하는 초음파 스케일러는 진동과 물을 이용해 치석을 제거합니다.

 

환자에게 스케일링 하는 모습

2. 스케일링은 1년에 몇 번 받아야 할까요?

“6개월마다 받아야 한다”, “1년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처럼 하나의 주기를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평소 잇몸이 건강하고 치석이 많이 생기지 않으며 구강관리가 잘 되는 사람이라면 치과 검진 결과에 따라 비교적 긴 간격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치석이 빠르게 생기거나 잇몸에 염증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더 짧은 간격으로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보험이 연 1회 적용된다는 것과 나에게 필요한 스케일링 주기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정기검진을 받을 때 현재 치석의 양과 잇몸 상태, 과거 치주질환 여부 등을 확인하고 다음 관리 시기를 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치석제거 건강보험 연 1회 적용

3. 스케일링을 더 자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을까요?

특히 치주질환 치료를 받은 사람은 일반적인 예방 목적의 스케일링과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치주질환 치료 후에는 재발을 막고 잇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치주 유지관리(periodontal maintenance)가 필요할 수 있으며, 개인의 치주질환 정도와 위험요인에 따라 3~6개월 정도의 간격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요소들은 치과에서 관리 주기를 결정할 때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 과거 치주염 치료를 받은 경우
  • 잇몸 출혈이나 염증이 반복되는 경우
  • 치석이 비교적 빠르게 많이 생기는 경우
  • 흡연하는 경우
  • 당뇨 등 치주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 교정 장치나 보철물 등으로 인해 구강 위생 관리가 어려운 경우

그렇다고 위 항목에 해당한다고 해서 모두 3개월마다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현재 잇몸 상태와 치주질환 위험도를 확인한 뒤 개인에게 맞는 관리 주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건강보험 스케일링은 1년에 한 번

우리나라에서는 만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예방 목적의 치석 제거에 건강보험이 연 1회 적용됩니다.

여기서 기억할 점은 ‘마지막 스케일링을 받은 날로부터 1년’이 아니라 연도 기준으로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다만 건강보험이 1년에 한 번 적용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의학적으로 1년에 딱 한 번만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잇몸 상태에 따라 추가적인 관리나 치주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치료 방법과 보험 적용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치과에서 확인해주세요.

5. 스케일링하면 이가 시려질까요?

스케일링 후 일시적으로 치아가 시리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치석이 많이 쌓여 있었거나 잇몸이 내려가 치아 뿌리 일부가 노출된 경우에는 치석이 제거된 뒤 찬물이나 바람에 민감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벼운 불편감은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 수 있지만 시림이나 통증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치과에서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이가 시린 이유, 혹시 충치일까? 원인과 대처 방법 총정리

 

이가 시린 이유, 혹시 충치일까? 원인과 대처 방법 총정리

“찬물 마실 때마다 이가 시려요.”“양치할 때 시린데 혹시 충치인가요?”치과에서 생각보다 자주 듣게 되는 질문입니다. 이가 시리면 가장 먼저 충치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요.실제로는

yenilife.tistory.com

 

6. 스케일링하면 치아가 깎일까요?

정상적으로 시행되는 스케일링은 치아를 일부러 깎아내는 치료가 아니라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치석과 침착물을 제거하기 위한 처치입니다.

스케일링 후 치아 사이가 갑자기 벌어진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치아 사이를 채우고 있던 많은 양의 치석이 제거되거나 부어 있던 잇몸의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이전보다 공간이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케일링 때문에 정상적인 치아 사이가 새롭게 벌어졌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원래 치아와 잇몸 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7. 스케일링하면 치아가 흔들릴까요?

치주질환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치아 주변을 지지하는 조직이 이미 약해져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치아 주변에 많은 양의 치석이 붙어 있다가 제거되면 이전보다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을 더 분명하게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스케일링 때문에 건강했던 치아가 갑자기 흔들리게 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치아가 실제로 흔들린다면 단순히 스케일링 여부만 생각하기보다 잇몸뼈와 치주조직의 상태를 검사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과위생사로 근무하며 느낀 점

치과에서 근무하다 보면 “보험이 1년에 한 번이니까 스케일링도 1년에 한 번만 받으면 되는 거죠?”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이 지나도 치석이 거의 없는 분이 있는 반면, 아래 앞니 안쪽처럼 치석이 잘 생기는 부위에 비교적 빠르게 치석이 쌓이는 분도 있습니다. 잇몸 출혈이나 치주질환 여부도 사람마다 다르고요.

 

그래서 저는 ‘몇 개월마다 무조건 스케일링’이라는 숫자보다 정기적으로 잇몸 상태를 확인하고 본인에게 맞는 관리 주기를 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케일링 주기 한 번에 정리

스케일링 주기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지 않습니다.

잇몸이 건강하고 구강관리가 잘 되는 사람과 치석이 빠르게 쌓이거나 치주질환 치료를 받은 사람에게 같은 관리 주기를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치주질환 치료 후에는 상태에 따라 3~6개월 간격의 유지관리가 고려될 수 있으며 흡연, 당뇨, 치주질환의 정도 등 여러 위험요인을 함께 평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건강보험 스케일링 연 1회와 개인에게 필요한 관리 주기는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스케일링을 언제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고 붓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날짜를 계산하기보다 치과에서 현재 잇몸 상태를 먼저 확인해보세요.

 

 

※ 이 글은 일반적인 구강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며 개인의 잇몸 상태와 치주질환 위험도에 따라 필요한 검사와 관리 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 American Dental Association(ADA), Home Oral Care
  • American Dental Association(ADA), Periodontitis
  • American Dental Association Science & Research Institute, Periodontal Maintenance Recall
  •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NICE), Dental checks: intervals between oral health reviews